사회 사회일반

봄 프로개편 MBC 웃음 KBS 쓴웃음

月이동 MBC '놀러와' 시청률 KBS '미수다' 앞서

MBC '놀러와'

4월 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을 펼친 지상파 방송사 중 MBC만 웃음을 지으며 희비가 갈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가 봄 개편을 맞아 시청률이 저조한 월요일 예능 프로그램 '지피지기'를 대신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이동시킨 후 1위를 달려온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를 2주 연속 누르는 위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KBS는 SBS '야심만만' 하차 이후 줄곧 1위를 달려온 '미수다'가 MBC '놀러와'에 밀리고, 인기 드라마 '대왕 세종'을 야심차게 KBS 2TV에서 KBS 1TV로 옮겼지만 시청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등 쓴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금요일 밤에서 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놀러와'는 개편 후 첫 방송에서는 '미수다'에 뒤졌지만 그 다음주 '미수다'를 이기며 연속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TNS미디어 집계에 따르면 3월 31일 방송에서 '놀러와'는 8.4%로 '미녀들의 수다'(13.1%)에 크게 뒤졌지만 지난 7일 방송에서 '놀러와'가 13.9%, '미녀들의 수다'가 10.7%로 전세를 역전하고 14일 방송으로 다시 한번 승리를 굳혔다. MBC는 그동안 월요일 예능 프로에서 '지피지기'를 앞세워 그동안 한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해 왔다. KBS는 '미수다' 뿐만 아니라 '대왕 세종'도 고전을 보여 곤혹이다. KBS는 1TV에서 주말 오후 10시대에 방송되던 '대왕세종'을 상업화 논란까지 무릅쓰고 채널과 시간을 옮겨 5일부터 2TV에서 오후 9시5분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시청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개편 후 첫 방송이었던 5일 '대왕세종'의 시청률은 13.8%(이하 TNS미디어 집계)를 기록했다. 그 다음주인 12, 13일에는 각각 14.9%, 17.0%를 기록했다. 개편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29, 30일의 시청률이 18.2%, 19.3%인 것에 비교하면 오히려 물러섰다. '대왕세종'의 등장으로 한 시간 뒤로 밀린 '개그콘서트'도 시청률 하락을 보였다. '개그콘서트'의 개편 전 30일 시청률은 16.8%였으나 개편 후 6일, 13일의 시청률은 12.5%, 12.8%를 기록하는 등 KBS의 봄 개편 결과는 예상보다 신통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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