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4년내 40%로…인력확보등 6대 실행테마 수립<br>亞·동유럽등 이머징마켓 중심…10개 계열사별 사업타당성 검토
|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월초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새로운 사기를 흔들며 뉴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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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07 글로벌 영토 넓혀라] 한화
해외매출 4년내 40%로…인력확보등 6대 실행테마 수립亞·동유럽등 이머징마켓 중심…10개 계열사별 사업타당성 검토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월초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새로운 사기를 흔들며 뉴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를 글로벌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그룹 혁신을 마련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인 사업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 경영기획실에 글로벌 경영을 진행하고 평가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동시에 사별로 진출 가능한 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종합적인 사업 분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사업 추진 6대 실행테마를 수립, 글로벌 경영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6대 실행테마는 ▦그룹 전략 및 계열사 기업 전략 업그레이드 ▦해외사업 추진 프로세스 재구축 ▦해외조직 관리 체계 재정비 ▦해외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확보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한 목표관리 체제 구축 ▦그룹의 해외사업 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1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26조원 수준. 현재 2조원 가량인 해외 현지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 올해에는 최소 3조원 이상을 올릴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진출 가능한 아시아ㆍ유럽 지역의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4대권역(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을 선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권역별로 11개국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석유화학, 한화무역, 한화건설, 대한생명 등 그룹내 10개 계열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도시개발, 플랜트건설, 자원개발, 환경사업 등에 대한 사업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말 이틀간 태국의 방콕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에서 해외사업 관계사 사장ㆍ임원 등 그룹 핵심임원 50여명과 함께 15시간 철야로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도시락까지 먹으며 계열사별 해외진출전략과 함께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해외 사업 진출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방안 등을 강도높게 논의했다.
뉴 CI인 ‘한화트라이서클’를 선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뉴 CI로 모두 바꾸고 처음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글로벌 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트라이써클(TRIcircle)은 Trust(신뢰), Respect(존경), Innovation(혁신)을 뜻하는 세 개의 원이 창조적으로 만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새 CI를 선포한 것은 그간 정적이고 보수적이며 안정추구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서 동적이고 진취적인 브랜드로 나아가야 한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뉴 CI 발표를 계기로 그룹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사적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연초부터 TVㆍ신문ㆍ인터넷ㆍ옥외광고 등 4대 매체를 통한 광고.홍보에 적극적이다. 또 그룹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그룹 브랜드전략 수립하고 정기적인 브랜드자산 평가를 실시하는 등 브랜드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가했던 한화그룹은 올해 활발한 인수합병(M&A)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업종에 대한 인수 가능한 업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M&A를 실시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종합화학이 북경과 미국 알라바마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완공, 신성장동력을 확충했다. 또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중국시장 등 성장잠재력이 큰 아시아 등 해외 유망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인재확보에도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김 회장은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사장보다 더 좋은 대우를 해주어도 좋다”며 고급 두뇌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15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