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여성 흡연자의 절반은 `호기심`때문에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권위적인 가정에서 자란 여성이 개방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여성 보다 흡연율이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전공 김애숙씨는 28일 서울시내 20대 흡연ㆍ비흡연여성 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석사학위 논문 `흡연군과 비흡연군간 우울 및 스트레스정도 비교 분석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342명 중에서 비흡연자는 66.1%(226명), 흡연자는33.9%(116명)로 흡연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흡연자의 46.2%는 처음 흡연을 하게 된 동기로 `호기심`을 꼽았으며, 우울과 스트레스 해소(20.7%), 친구의 권유(19.0%),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6.9%), 멋으로(3.4%), 체중조절(1.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여성이 주로 흡연하는 때는 친구와 어울릴 때(29.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분이 나쁠 때(20.7%), 고민이 있을 때(13.8%), 심심할 때(12.1%) 등의 순이었다.
흡연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7%는 `특별한 이유없이 버릇처럼`이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화를 달래기 위해(10.3%), 기분이 좋을 때(8.6%), 긴장해소(3.4%), 피우는 게 즐거워서(3.4%) 순이었다.
흡연ㆍ비흡연 여성의 성장환경을 비교 조사한 결과, 권위적이고 엄격한 가정에 자란 여성 중에서 흡연자 비율이 51.5%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가정에서 성장한 여성 가운데 흡연자 비율은 29.1%로 조사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