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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공업화 주택시장 탄력받나

'스타코㈜ 크루저형' 정부서 공식 인증… 대량 생산 길 열려<br>고시원·오피스텔 등 도심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 기대

크루저형 주택(CHS)이 공업화 주택으로 인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생활주택·고시원·오피스텔 등 도심형 소형 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HS 방식으로 시공된 중국 쑤저우(蘇州)의 한 호텔.

주택을 크루저 유람선의 객실처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조립하는 크루저형 주택(CHSㆍCruise Housing System)이 공업화 주택으로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일종의 조립식주택인 공업화 주택이 대량생산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앞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고시원, 오피스텔 등 도심의 소형 주택 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크루저 객실 내장재 생산 및 시공전문업체인 스타코㈜가 신청한 크루저형 주택이 중앙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내 유일의 공업화 주택으로 인정됐다고 3일 밝혔다. 스타코는 부산 녹산공단에서 선실 및 관련 인테리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 최정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업화 주택이란 주택 주요 구조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을 말한다. 지난 1992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삼성물산이 한 차례 인정받았으나 5년간의 인정유효기간이 지나 이번에 스타코의 공업화 주택이 유일한 인증업체가 됐다. 크루저형 주택은 철재 기본구조체,내화단열재,내부마감재,주방ㆍ화장실 및 수납장,전기설비,소방안전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체와 천장ㆍ욕실 등은 크루저 선실에 적용되는 패널기술을 이용한 건축용 철강재로 이뤄져 있다. 공업화 주택으로 인정받으면 공사기간 단축효과 및 공사비 절감, 인허가 규제도 완화된다. 우선 자재의 규격화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공사기간은 일반 주택의 19개월에서 14개월로 단축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자재 및 인건비가 절감돼 300가구 기준으로 일반주택에 비해 공사비가 3.3㎡당 89만6,000원가량 절감된다"고 말했다. 일반주택의 공사비가 3.3㎡당 394만원인 데 비해 공업화 주택은 304만원이면 지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또 주택의 설계 및 감리 규정을 적용하지 않아 설계ㆍ감리비용도 각각 1억5,00만원씩 약 3억원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공업화 주택기술을 인정받은 업체는 건설업체로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건축사 1명, 건축구조기술사 또는 건축시공기술사 1명 이상 보유 기준만 갖추면 주택을 지을 수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크루저형 주택은 장기전세주택,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고시원ㆍ오피스텔 등 준주택은 물론 재개발ㆍ재건축시 전ㆍ월세 대책용 주택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업화 주택으로 인정받으려면 건설기술연구원에 신청서를 접수한 뒤 연구원의 자문위원회를 거쳐 중앙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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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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