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 홈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4회말 이대호의 타석이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친 이대호는 2-2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지바롯데 왼손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는 이대호를 의식해 제구에 신경썼다.
하지만 이대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3㎞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바깥쪽으로 정확하게 제구된 공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되자 나루세는 허무한 표정으로 낙구 지점을 바라봤다.
3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이대호의 시즌 15호 아치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58번째 타점을 올렸고, 경기가 3-2로 끝나 이대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루세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트를 쳐내 시즌 43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기도 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2(종전 0.301)로 소폭 상승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