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예상보다 낮아 불신 초래" 후계자 이멜트 GE회장 강하게 질타
| 잭 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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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이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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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이 화가 났다.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내세운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이 부실한 실적과 함께 투자자들의 불신을 초래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웰치는 CNBC방송에 출연, 이멜트의 지난 11일 1ㆍ4분기 실적발표가 주주들을 실망시킨 점을 언급하며 "그(이멜트)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3주만에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멜트가 괜한 어리석은 짓을 했으며 신뢰성의 문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웰치가 이렇게 '뿔'이 난 것은 이멜트가 3월 중순때까지도 1ㆍ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0%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과 3주뒤 공개된 실적은 6% 감소한 43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분기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만이다.
이멜트는 베어스턴스의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 등 시장혼란으로 자신이 제시한 실적을 맞출 수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당일주가는 12.7%나 폭락했다.
사실 이멜트에 대한 웰치의 불만은 오래됐다. 이멜트 취임 이후 GE는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동안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2% 오른 반면 GE 주가는 19%나 빠졌다.
1878년 '발명왕' 에디슨의 전구회사로 시작한 GE는 1981년 '경영의 귀재' 웰치가 취임하면서 대변혁을 맞았다. 웰치는 가전ㆍ발전 등 제조업체였던 이 회사를 금융 중심으로 만들었다.
2001년 9월 새 회장에 취임한 이멜트는 또 한번의 구조조정을 한다. 인수합병(M&A)와 저수익사업 매각을 통해 그룹전체를 의료, 환경ㆍ에너지, 산업, 상업금융, 소비자금융, 미디어 등 6개 분야로 재편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350억달러 자산을 매각한 대신 800억달러어치를 매수하는 등 오히려 점점 공룡화되가는 GE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신용위기로 금융 부분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린 것이다.
제프리 스프라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GE의 문어발식 사업모델이 투자자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