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3월 19일] 실업난 해소, 프랜차이즈가 앞장을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대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단순히 결과만 놓고 본다면 타 회원국에 비해 우리나라만 전월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 대상 22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 17일자로 발표한 2월 고용지표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공공 일자리가 2월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고용 없는 성장으로 고민하는 정부에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고용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프랜차이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중소 프랜차이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역량 있는 프랜차이즈 1개가 창업할 경우 평균 417명(가맹본부 46명, 가맹점 371명)의 고용을 창출한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최근 정부는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2010년 프랜차이즈 활성화 지원사업' 개시에 따른 최종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김가네'를 방문해 가맹본부 실태 확인과 함께 업계 관계자들과의 다각적인 협의를 마쳤으며 16일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 수준별 지원정책' 설명회를 끝으로 16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지원 대상 가맹본부에서 수준평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사실상 가맹본부의 가맹점 확산을 위한 첫번째 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이번 평가 대상은 6개 범주 146항목이며 프랜차이즈협회 등의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가맹 거래사와 컨설턴트, 그리고 교수진이 평가사로 참여한다. 평가등급은 예비단계와 정착ㆍ성장ㆍ성숙단계까지 모두 4개로 나눠 단계별로 각기 다른 지원이 이뤄진다. 다소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신속한 추진력을 프랜차이즈 산업인 모두는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자세로 빠뜨린 것 없이 천천히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갈 수 있도록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할 것이다. 아픈 기억이지만 외환위기 때 창투사의 자금지원을 받은 벤처기업들이 고용창출은 물론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많이 기여했음에도 일부 벤처1세대 기업의 실패로 사회문제화했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부가 마련한 이번 정책을 통해 프랜차이즈가 실업률 해소에 적극 앞장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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