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오스템(031510)이 한국GM과 맺은 1,400억원대의 대규모의 부품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다.
오스템은 29일 한국GM 및 태국GM과 지난 2011년 11월 체결했던 832억원 규모의 부품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또 2011년 6월 한국GM과 맺었던 639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프론트 크래들 공급 계약도 해지했다. 오스템 측은 "계약 상대방의 개발 취소에 따른 계약 해지"라고 전했다.
오스템은 지난 2011년 GM과 크루즈 후속모델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지만 GM 측이 후속 모델 출시를 취소하면서 결국 부품 공급이 무산됐다. 오스템은 당초 알루미늄 프론트 크래들을 2019년 1월까지, 기타 부품은 2021년 3월까지 공급할 예정이었다.
총 계약 해지 금액은 1,47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57.67%에 달한다. 따라서 최근 오스템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오스템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168억원에서 이듬해 2,403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550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