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라면·레토르트식품·탄산음료 등… '불황형 상품' 잘 팔려요

멜라민 파동·환율 급등 악재에도 두자릿수 성장



라면·레토르트식품·탄산음료 등… '불황형 상품' 잘 팔려 멜라민 파동·환율 급등 악재에도 두자릿수 성장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멜라민 파동, 환율 급등, 불황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식품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라면, 레토르트 식품, 탄산음료 등 '불황형 식품' 생산업체들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식품업체들이 지난 3ㆍ4분기 판매가 급감하면서 적자로 반전됐으나 불황형 상품을 판매하거나 늦더위 특수를 누린 업체들은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는 특히 올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일제히 제품가격을 올린 것도 매출증대에 일조했다. 실적호조가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오뚜기. 오뚜기는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전년보다 22% 늘어난 9,7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총매출인 1조584억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보다 21.5% 증가한 491억원을 기록했다. 소스, 드레싱, 카레, 레토르트 식품 등 20여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불황형 상품의 판매증가와 가격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뚜기의 한 관계자는 "웰빙 바람 이후 카레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데다 불황으로 인해 외식 대신 저가 즉석요리 제품을 사다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게 매출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빙과업계도 말 그대로 '대박' 장사를 했다. 빙그레와 롯데삼강은 늦더위의 수혜와 올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빙과류 제품값을 최고 50%나 올리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빙그레는 올 3ㆍ4분기까지 매출이 4,7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지난해 총액인 42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롯데삼강도 올 3ㆍ4분기까지 3,9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22%나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19%(295억원) 늘어났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발효유 판매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나타내고 있지만 라면이 불황기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비빔면ㆍ왕뚜껑 등 기존 제품은 물론 신제품인 냉라면과 맵시면 등이 인기를 끌면서 10월까지 라면 매출이 32%나 신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1조원 문턱에서 멈춰섰던 한국야쿠르트는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웠던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부터 코카콜라 유통을 시작한 LG생활건강은 음료 부문 실적호조가 뚜렷하다. 3ㆍ4분기 LG생활건강의 음료 부문 매출은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나 상승했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41억원 적자에서 11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음료업계가 이렇다 할 히트상품 없이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과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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