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업계 「두뇌공유」 바람/노하우 등 DB저장 인터넷 연계

◎전직원이 경영·영업활동에 활용/그룹별 시스템 계열사 확장 가속시스템통합(SI) 업계에 「두뇌공유」바람이 불고 있다. 두뇌공유는 지식·정보·노하우 등 그동안 개인이 갖고 있던 사내의 모든 지적재산을 전임직원이 공유, 경영과 영업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쌍룡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주요 SI업체들은 최근 이를 가능케 하는 「지식공유시스템」을 잇따라 개발, 경영 및 영업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지식공유시스템은 지적재산을 데이터베이스(DB)에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상호간에 두뇌를 교환하는 것과 같다. 이점에서 지식공유시스템은 브레인스토밍류의 기획회의나 단순 정보교류와는 다른 것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조만간 이 시스템을 그룹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재계 전체에 두뇌공유가 일반화할 전망이다. 삼성SDS(대표 남궁석) 공공영업1팀 이진휘 팀장(34)은 요즘 고객에게 「기술박사」로 불린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기술의 조류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SDS가 두달전 구축한 「아리샘」이라는 지식공유시스템 덕분이다. 이팀장은 매일 아침 아리샘에 들어가 고객으로부터 들은 영업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기술연구소가 올려놓은 다양한 기술정보를 고객에게 전한다. 쌍용정보통신(대표 김용서)의 네트워크사업팀도 최근 지식정보DB인 「규장각」덕을 톡톡히 봤다. 타부서 직원이 규장각에 올려놓은 D사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라는 영업정보를 보고 서둘러 제안서를 작성, 현재 사업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회사 공공영업1팀도 얼마전 따낸 도로공사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규장각 덕을 많이 봤다. 제안서 마감시간에 쫓기던 영업1팀은 이보다 앞서 영업2팀이 수주했던 H공사 전산화 프로젝트 제안서를 토대로 짧은 시간내에 제안서를 완성, 무난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의 설재헌영업과장에게도 사내 정보공유시스템인 「인포센터」는 중요한 영업교재다. 기술정보, 국내 SI시장동향, 정부정책 및 법률정보, 계약체결을 위한 업무 프로세서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인포센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도 이달중으로 「윈독」(windoc)이라는 지식정보시스템을 개통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이를 사내 전직원이 활용하고 있는 그룹웨어에 연계하고 연말까지는 인트라넷으로 확장, 국내외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접속,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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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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