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街의 예언자' 코헨 美골드만삭스 새 파트너로 선정

【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에서 제일 가는 투자전략가 에비 코헨씨(46)가 골드만 삭스사의 파트너로 선정돼 월가가 떠들썩하다. 골드만 삭스는 20일 수석 분석가에 코헨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 삭스는 아직 합명회사이기 때문에 파트너는 주식회사의 주주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금명간 주식회사로 전환할 예정인데, 그 경우 코헨씨는 파트너의 자격으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이날 골드만 삭스의 새 파트너가 된 사람이 모두 57명이나 되는데도 미국 언론들이 코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역시 그녀의 예언이 자주 적중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뉴욕 증시가 곤두박질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증시 하락을 전망했으나, 그녀만은 독불장군 격으로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뉴욕 증시는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9월 최저치보다 15%나 회복했다. 코헨은 지난 90년 골드만 삭스에 입사한 후 줄곧 증시 상승을 주장했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한번쯤 증시 하락을 주장했지만, 그녀는 한번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주가대폭락 때도 코헨은 주가 회복을 단정했다. 남성 우위의 월가를 주름잡는 코헨은 자신의 비결을 「시장」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점성술에 의지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조크에 대해 시장이 보여주는 수많은 수치를 분석한 결과, 뉴욕 증시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코헨이 파트너로 된 날, 다우지수는 39.40포인트(0.5%) 올랐으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 그녀의 승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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