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창립기념일 조촐하게"

불황·경제민주화 의식 외부행사 없이 치를것

22일 창립 75주년을 맞이하는 삼성그룹과 27일 창립 66주년을 맞는 LG그룹이 외부 행사 없이 조촐하게 기념일을 치른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압박 등을 의식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예년과 마찬가지로 10년과 20년, 30년 근속자에 대한 시상 등을 기념일 전날인 21일 진행하고 22일에는 사내 방송으로만 그룹 창립 75주년을 기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창립일을 그룹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지만 화려한 기념식 대신 예년 수준의 내부 행사만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22일과 23일 이틀간에 걸쳐 사내 방송으로 그룹 창립 75주년을 되돌아보는 동영상은 방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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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그룹 창립 66주년을 맞는 LG그룹 역시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념일은 3월27일로 하지만 휴무는 4월 둘째 금요일로 매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그룹 창립일을 조촐하게 진행하는 것은 올해 경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부의 시선보다는 내실 강화에 경영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창립 기념일에 맞춘 화려한 눈요기보다는 내부 결속력 강화와 포상 등에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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