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9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409억달러로 전월 대비 17억달러나 감소한 반면 총대외채권은 1,413억달러로 2억달러 줄어들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79년 외채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순외채가 마이너스 4억달러인 순채권국이 됐다. 우리나라의 순외채는 외환위기가 닥친 97년말 541억달러에 달했다가 지난해말에는 202억달러로 축소됐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외채권의 7∼8% 가량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과 관련된 불량채권이어서 실질적인 순채권국이 되기 위해서는 총외채가 조금 더 축소돼야 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총외채의 비율은 37.6%로 98년말 46.3%, 전월의 38.7% 등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안정수준(30% 미만)을 초과, 경계수준(30∼50%)에 머물러 있다.
한편 총외채중 단기외채는 350억달러로 전체의 24.8%를 차지해 전달의 25.4%에 비해 그 비중이 다소 줄었다. 단기외채 비율은 97년말 39.9%에서 작년말에 20.6%로 떨어진 뒤 올들어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밖에 외환보유고에 대한 잔존만기 1년 이내 외채의 비중은 91.6%로 전월대비 6.1%포인트 감소하면서 안정수준(100%미만)에서 지속적인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외국인 직·간접투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일도 없을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순채권국의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