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의아름다운 도시 대상] 행복도시상 '송파구'

체계적 도시개발… 명품 주거공간으로

구민들과 함께 한‘123 세대공감 행복한 걷기대회’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이 완료된 성내천에서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이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

“창문을 열면 숲과 강이 보이고 그 속에 더없이 안전한 도시의 삶과 문화를 향유하며 희망을 얘기하는 도시! 이것이 바로 행복도시, 송파의 비전입니다.” 개청 20주년을 맞는 송파구는 최근 ‘제2의 탄생’이라 할 만한 발전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곧 입주를 완료하는 잠실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테크노마트의 3배가 넘는 동남권 물류유통단지 전문상가의 완공, 거여ㆍ마천 뉴타운사업, 장지지구 개발, 위례신도시 조성 등의 도시개발 사업들은 송파구의 역동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 잠실 재건축사업은 주거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 개발을 통해 노후한 잠실지역 아파트 단지는 이웃에 대한 무관심의 상징이었던 담장을 없애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삶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명품 주거 공간으로 거듭났다. 송파구는 또 경제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올해 말 문을 열게 되는 동남권 물류유통단지 전문상가의 완공을 시작으로 미래형업무단지, 법조타운 조성, 문정ㆍ장지 지구 종합개발 등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갖출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송파구의 이 같은 도시개발사업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녹색도시를 추구하며 진행되고 있다는 것. 대표적 사례가 바로 석촌 호수와 성내천 생태 복원이다. 수질 악화와 악취로 20여년간 시민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석촌 호수에 체계적인 생태복원 및 경관개선사업을 실시, 콘크리트 호안 시설을 식물매트의 생태 호안으로 바꾸고 한강물 순환체계 구축과 수생식물 식재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해 친환경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에 탄성포장재의 조깅로와 경관조명을 설치한 결과 하루 2만 여명이 찾아 휴식과 소통을 즐기는 ‘웰빙 행복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죽어가던 성내천에는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5.52km구간)을 실시해 수생식물 및 어류생존이 가능한 자연 친화형 호안을 조성하고 꽃창포ㆍ물억새 등 28종, 5만여 본의 자연정화 수생식물 식재를 통해 생명이 살아있는 생태하천으로 꾸몄다. 자연형 하천조성 및 생태복원 사업을 통해 거듭 태어난 성내천과 석촌 호수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벚나무를 심고 ‘환경 가꾸미’로 활동하는 등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처럼 석촌 호수에서 시작된 생태혁명은 성내천으로, 다시 장지천으로 옮겨져 송파를 둘러싼 26km의 ‘워터-웨이(Water-Way)’로 이어져 오는 2012년이면 송파구 어디에 살든 한강ㆍ성내천ㆍ탄천ㆍ장지천 중 한곳에 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물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지방자치의 정책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성과도 눈부시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맞춤행정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공인 안전도시 선포, 여권 즉시 발급제, 국내최초 아토피 어린이집 개원, 가임여성 수영장 할인제 등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된 혁신적인 성과들이다. 김영순 송파 구청장은 이에 대해 “구청 직원들의 긍정적 행정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리며 “‘주민의 입장에서 거꾸로 생각하기’라는 사고의 전환은 각종 인ㆍ허가시 등록 절차 간소화 등 많은 행정프로세스의 개선으로 구민들에게 편익과 만족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김영순 송파구청장
“한강등 물길로 이어진 국내 유일 물의 도시” “취임 초부터 ‘Happy 송파’를 슬로건으로 63만 송파구민들을 위한 행복 행정을 구현해 왔기에 이번 영광은 더욱 특별합니다”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대상’에서 ‘행복도시 부문’대상을 수상한 김영순(사진) 송파구청장은 묵묵히 추진해 온 정책들이 열매를 맺은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었던 ‘행복’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눈 앞의 결과보다는 모두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김 구청장은 송파구가 갖춘 자연 환경과 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남한산성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한강ㆍ성내천ㆍ탄천ㆍ장지천 등 송파의 4면을 둘러싼 물길로 이어진 국내 유일의 물의 도시가 바로 송파”라며 “2000년 전 한반도와 동북아의 문화 중심지였던 초기 백제시대의 도읍지이자 20년 전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88 서울올림픽이 열린 역사성 깊은 문화 도시”라고 강조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김 구청장은 “비록 도심에 살고 있지만 푸근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고향 같은 도시, 구민의 10%가 훨씬 넘는 7만 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나눔을 실천하는 도시, 바로 이곳이 우리나라 최고의 행복도시, 송파의 현주소”라며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2%의 행복을 찾아드리는 파랑새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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