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선 '反신용경색' 발생 개발사업 붐으로 은행들 '현금 동나 대출 스톱'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제 유가 폭등으로 엄청난 오일달러를 쌓고잇는 중동 두바이에 미국과 유럽의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과는 달리 산업개발 붐으로 자금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반신용경색(anti-credit crunch)'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일머니로 부를 쌓은 중동 걸프지역 국가들이 부동산 개발과 사회인프라 구축 등 산업개발에 열을 올리다보니 은행들이 현금이 바닥이 나 대출을 못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말콤 드사우자 아랍에미리트(UAE)금융연합회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대출규모 때문에 은행들이 현금확보에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대출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걸프지역은 석유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SOC)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면서 자금흐름이 경제성장 속도에 페이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동 건설 붐의 대명사인 두바이의 경우 부동산시장에만 3,0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두바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세 배에 달하는 액수다. 중동 신흥국으로 꼽히는 UAE) 지난 한 해 경제성장세가 7.4%에 달한 것도 이를 간접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의 산업발전 규모와 속도에 비해 역내 금융시장 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중동 금융기관들은 이슬람채권인 수쿠크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년전 100억달러에 그쳤던 중동 수쿠크시장은 지난해 471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ㆍ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의 수쿠크 발행건수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유동성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고려해볼 법도 하지만 현재로선 무리라는 지적이다. 중동 지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UAE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1%에 달했다. UAE 역내 기준금리인 에미리트은행간금리(EIOR)는 지난 몇 달사이 1.25%에서 3%까지 올랐다. 제이슨 코프 에미리트은행 총재는 "두바이메트로와 살릭 톨게이트등 장기건설 플랜이 원유수입의 상당부분을 흡수하고 있어 투자와 수익간의 시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