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상장사 '고무줄' 실적 눈길

일부 코스닥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에 큰 변화가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적자에서 또는 흑자로 또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거나, 매출액이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어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2천6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382억원 순손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비중이 높은 단거리 국제선 여객의 고성장 지속과, 차입금 상환, 신용등급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작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셈이다. 1년 새 순이익 증가분이 3천억원이 넘으면서, 전체 시장의 순이익 규모가 114.14%나 늘어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 하나로텔레콤도 2003 사업연도 1천653억원 순손실에서 104억원 흑자로 돌아서, 아시아나항공 못지 않은 순이익 개선 규모를 자랑했다. 반면 지난해 인터넷 사업의 성장성 정체를 겪으면서 라이코스를 인수해 위기감을 더했던 다음[035720]은 252억원 흑자에서 183억원 적자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매출액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겪은 기업들이 적지 않다. 우선 도원텔레콤[036180]은 2003년 3억5천만원에서 36억원으로 9배 이상 폭증했고, 에이블씨엔씨[078520]도 129억원에서 1천114억원으로 759%나 급증했다. 또 코닉시스템[054620]이 573%(78억원→527억원), 주성엔지니어[036930]가 514%(271억원→1천668억원) 늘어났다. 반면 로커스[034600]는 450억원이던 매출이 32억원으로 92.34%나 쪼그라들었고,자이링크[020070](511억원→43억원), 동화홀딩스[025900](2천19억원→253억원)으로90% 안팎의 매출 격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줄기세포주로 주가를 높이고 잇는 이노셀[031390]도 지난해 매출이 234억원에서 36억원으로 84.46%나 줄어든 `빈수레'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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