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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김영만 코업자산관리㈜ 사장

'호텔·주택 결합' 투숙상품 차별화<br>토종브랜드 '코업 레지던스'로 시장 선두 질주<br>1,500객실에 월 100만원대 중저가 전략 주효

[CEO와 차한잔] 김영만 코업자산관리㈜ 사장 '호텔·주택 결합' 투숙상품 차별화토종브랜드 '코업 레지던스'로 시장 선두 질주1,500객실에 월 100만원대 중저가 전략 주효 • [CEO와 차한잔] 경영철학과 스타일 코업자산관리㈜는 국내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시장의 선두주자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중장기 투숙객을 겨냥, 호텔의 편리함과 주택의 안락함을 결합시킨 것. 일본ㆍ싱가폴ㆍ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품으로 코업자산관리는 토종 브랜드인 ‘코업 레지던스’를 앞세워 이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업자산관리의 김영만(47) 사장은 “국내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장은 초기 단계로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업레지던스는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2년. 동대문구 휘경동에 소재한 132가구 규모의 코업레지던스가 바로 그것. 김 사장은 “그 당시 천안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을 때 낡고 허름한 대학가 주변의 임대주택 밀집촌을 보고 국내에서도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발을 들여놓게 됐다”며 이 시장에 진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서비스드 레지던스에 대한 인식이 전무해 이를 알리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설명했고 그 결과 2주 만에 100% 분양 완료했다. 그 후 을지로ㆍ삼성역ㆍ오목교ㆍ서초동ㆍ서울대입구ㆍ수원시청 등에서 코업레지던스를 선보였다. 상품마다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코업레지던스는 1,500여실에 이르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에는 오크우드, 프레이저 스위트 등 6개의 해외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운영 중에 있다”면서 “이들의 경우 고가 투숙객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업레지던스는 월 임대료 100만~150만원의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는데 이것이 주요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상품구성 외에 코업레지던스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줬다는 점이다. 코업레지던스는 코업자산관리에서 맡아 운영하고 그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김 사장은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외국 사례를 찾아보고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이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것이 밑바탕이 됐기에 코업레지던스의 경우 투자자들에게 10% 대의 운영 수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코업자산관리가 운영 중인 코업레지던스는 평균 90%대의 객실 가동률과 연 10%대의 투자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일부 투자상품의 경우 분양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 같은 고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가 있어야 하고 그 회사가 충분한 노하우를 갖춰야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고령화 등 사회 변화를 고려해볼 때 일본처럼 세분화ㆍ전문화ㆍ다양화 될 것”이라며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경우 호텔과 상호 보완을 이루며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호텔은 단기 고가 투수객 시장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노인 전용, 독신여성 전용 등 특수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으로 구분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 김 사장은 최근 매입한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공장 용지에 색다른 코업레지던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문래동 방림공장 부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현재 여?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투룸, 쓰리룸 등 가족 단위로 투숙할 수 있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지금껏 나온 상품과는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투숙하는 외국 관광객 및 비즈니스맨의 유치를 위해서라도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저렴한 값에 편히 쉬며 업무 및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서는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현재 운영 중인 코업레지던스의 경우 투숙객 중 외국인의 비율이 30~40%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폴과 일본ㆍ유럽 등은 서비스드 레지던스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드 레지던스 법제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행 법상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하루 빨리 법률적으로 서비스드 레지던스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만 산업도 발전하고 무분별한 난립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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