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 좀 나아지려나

시정硏 “하반기 성장률 3.2%, 물가상승률 3.5%…전국 평균보다는 나빠” 서울의 경기가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하고 물가불안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인상이 억제됐던 도시가스, 전기, 대중교통 등 공공 서비스 요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고 정체됐던 임금도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28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SDI)의 ‘2001년 하반기 서울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0.5%포인트 높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서비스업과 민간소비 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의 경제구조 특성상 전국의 하반기 경제성장률 증가폭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SDI는 설명했다.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장기 추세치 4.2%보다 높은 4.7%로 전망되지만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의 신용도 하락,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SDI는 덧붙였다. 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역시 물가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돼 민간소비 성장폭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민간소비 기반의 서울 경제 역시 성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서울의 민간소비 지출은 상반기 대비 0.5%포인트 높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국 전망치 3.7%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지역의 소비심리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2ㆍ4기에 서울의 소비지출지수 실적과 전망이 각각 94.2와 99.8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어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SDI는 내다봤다. 서울의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2010년 2.9%보다 높지만 상반기의 4%보다는 0.5%포인트 낮은 3.5%로 예상됐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국제곡물 가격 상승, 구제역 여파 및 일본 원전사태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 등 공급요인 불안정성이 하반기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SDI는 전망했다. 실업률은 경제성장 효과가 고용시장에 반영되면서 상반기보다 0.8%포인트 낮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SDI는 하반기에 서울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성장력 악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책적 측면에서 성장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하반기로 예상된 전기세, 교통비 등 공공요금이 물가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인상 시기나 인상 폭 등을 단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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