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고객 위층으로 모셔라"

옥상 무료카페등 '샤워효과' 겨냥 매장구성 변경

“일단 위층으로 모시겠습니다” 백화점들이 ‘고객 끌어올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손님들을 점포 위층으로 끌어모은 다음, 아래로 내려오면서 각층의 진열 상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샤워효과’를 위해 매장 구성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9월4일까지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옥상에서 무료 카페를 운영한다. 간단한 간식거리를 내세워 고객들을 위층으로 끌어 올림으로써, 우량 고객들이 휴식을 마치고 점포를 내려오는 동안 보다 많은 상품에 노출되도록 하기 위한 것. 천호점에서도 옥상공원에 레드 카펫을 깔고 온갖 영화 포스터를 붙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본점의 대형 행사장인 ‘테마 플라자’를 지하 2층에서 5층으로 이동시킨 것도 지하철로 곧바로 빠져나가는 손님들을 다른 매장으로 붙잡아 두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다른 백화점들이 지하 식품매장에 배치하는 푸드코트를 ‘푸드가든’이라는 이름으로 지상 11층에 옮겨 ‘샤워 효과’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 본점은 또 통상 꼭대기 층에 설치되는 이벤트홀을 중간층인 6층에 배치, 중간 ‘펌프’ 역할을 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이 올 초 소공동 본점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상품권을 비롯한 사은품, 경품 증정 코너를 정문 앞에서 11층으로, 우량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도 4층에서 12층으로 각각 이동시킨 것도 같은 맥락.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과 타임월드점 등도 고층에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위한 놀이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러운 샤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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