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먹고 깜짝 놀랄 신제품 개발하세요.’
LG이노텍이 ‘보약 연구개발(R&D)’로 연구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첨단기술 개발까지 이끌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7일 LG이노텍에 따르면 LG이노텍 안산연구소는 격무에 시달리는 연구원들에게 1년에 두 차례씩 보약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회사 근처 한의원에서 진맥과 문진, 체지방 분석과 스트레스 검사, 맥파 검사를 직접 받는 등 체계적인 처방과정을 거친다. 최근 보약처방을 받은 홍정하 선임연구원은 “격려 편지를 보약과 함께 받아 가족들에게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LG이노텍 안산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제공한 보약을 받은 연구원은 모두 50명. LG이노텍은 보약 프로그램이 연구원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기 진작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모바일용 RF모듈이나 올초 개발한 튜너와 MPEG 디코더를 합친 세계 최소형 모듈 개발도 보약 프로그램으로 연구원들의 사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보약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R&D 성과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