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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서청원 의원 간 양자대결로 흐를 듯 보였던 새누리당 당권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8일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3선 도전을 접은 김문수 경기지사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7·14 전당대회의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6일 현재 대내외적으로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주자는 비당권파인 김 의원이다. 당권파인 서 의원도 여전히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박 내부에서 조만간 서 의원의 국회의장 출마 쪽으로 '교통정리'를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의 국회의장 도전설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완구 의원이 8일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하게 됐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서울 동작갑과 화성에서 7선을 해 정치적 기반은 수도권이지만 고향이 충남 천안이라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통틀어 첫 충청권 원내대표가 탄생하는 상황이라 일부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기류가 있다"며 "보통 원내대표와 당대표에 대한 지역적 안배가 이뤄진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충청 출신 서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는 데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을 대신할 친박계 당대표 후보로는 최경환 의원이 떠오른다. 최 의원은 3선으로 중량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무난히 당대표직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부터 의원들을 그룹별로 만나며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최 의원의 행보도 그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김 지사의 등판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 지사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중앙 무대로의 입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전당대회를 통한 복귀는 김 지사로서는 매우 좋은 선택지다.다만 8년 동안 여의도를 떠나있던 김 지사의 중앙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당대회보다는 7·30 재보궐선거를 통한 원내 진입을 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지사는 공직선거법 탓에 경기도 지역에서 열리는 재보선에서는 후보로 나설 수 없지만 정몽준 의원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과 정두언 의원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빌 수도 있는 서울 동작을, 서대문을 지역구에서는 출마할 수 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지사가 당권 도전, 재보선 출마를 놓고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의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