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헌혈… 다문화 가정 돕기… 기부 경매… 情·사랑 한아름… 이색 종무식

패키지 상품권도 제공<br>건전한 송년문화 유도

전직원이 모여 사장이나 기관장의 훈시를 듣는 종무식이 달라지고 있다. 헌혈, 다문화 가정 지원, 기부 경매 등 남을 돕는 행사로 종무식을 대체하거나 직원에게 쉴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복지부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계동 청사에서 헌혈 종무식을 진행한다. 헌혈 종무식에는 임채민 장관을 비롯한 복지부 직원은 물론 질병관리본부ㆍ식품의약품안전청ㆍ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복지부 소속 및 산하 기관 관계자도 동참한다. 복지부의 헌혈 소식을 들은 인근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서, 헌법재판소, 감사원, 통일부 남북협력본부 등 공공기관은 물론 계동 현대사옥 입주 기업도 헌혈 종무식에 가세하면서 '피의 종무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헌혈 종무식은 건전한 송년 문화를 유도하고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의 의미를 전파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지난 28일 현재 우리나라의 농축적혈구 보유량은 4.5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7일분을 크게 밑돌고 O형은 3.4일분, A형은 3.3일분에 불과해 헌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헌혈 송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트위터(@korearedcorss)에 3인 이상이 헌혈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 헌혈 종무식에는 파리바게뜨 브랜드로 유명한 SPC그룹도 최근 참여했으며 금호석유화학도 6개 사업장 1,200여명과 코오롱인터스트리 전임직원도 동참했다. 행정안전부는 종무식 대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영아가 있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에 분유를 지원한다. 진영만 행정안전부 운영지원과장은 "종무식 비용으로 다문화 가정에 영아용 분유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다문화 가정 영아들이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참 일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GS25와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30일 종무식과 함께 임원들이 기부한 다양한 물품으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싼 가격에 직원들이 사고 수익금은 '작은사랑 나눔회'에 전달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인 아블라컴퍼니는 종무식을 대신해 직원들에게 서울시내 호텔에서 1박2일 동안 쉴 수 있는 패키지와 연말 휴가를 선물했다. 대기업ㆍ포털업체 등 안정된 직장을 떠나 벤처기업으로 합류한 직원과 그 선택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 휴가와 호텔패키지는 높은 리스크를 짊어지고 온 직원과 가족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1박2일 동안 직원들이 가족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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