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이달중 고정 환율제 폐기할수도

인민銀 "美 위안화 절상 공세 대비 선제조치 필요"

중국 정부가 이르면 4월 중 위안화의 달러고정 환율제를 폐기하고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환율체계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의 리다오쿠이 신임 통화정책위원은 1ㆍ4분기 통화정책회의에서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압력 공세를 가속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소한 9월 이전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함으로써 선제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전문 주간지 재경(財經) 최신호는 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달러화에 고정된 위안화 환율체계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4월 고정환율제 폐기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고정환율제 폐기와 함께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위안화 하루 환율변동폭은 달러화에 대해 상하 0.5%이며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서는 상하 3%인데 이를 각각 상하 1%, 5%로 확대하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간지는 고정환율제 폐기 문제를 놓고 중국 중앙은행과 재정부ㆍ상무부 등 정부 부처들 간에 이견이 있지만 중요 쟁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수출회복을 통한 경기진작을 위해 2008년 7월부터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3위안에 고정시켰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불공정한 수출을 하고 있다며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해왔다. 한편 인민은행은 1ㆍ4분기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이 아직 온전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적정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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