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창수 "고국오니 기운 펄펄"

버디 8개 뽑아 5언더 선두…상금랭킹 1위 박노석은 6오버


위창수 "고국오니 기운 펄펄" 버디 8개 뽑아 5언더 선두…상금랭킹 1위 박노석은 6오버 엘리시안CC(제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시즌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타이틀 향방의 중대한 고비가 될 GS칼텍스마스터스(총상금 5억원)가 첫날 '골프는 심리게임'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20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ㆍ7,2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상금왕 등극을 확정지으려는 박노석(38ㆍ대화제약)의 이름은 순위표를 한참 훑어내려가도 보이지 않았다. 6오버파 78타로 공동95위. 버디는 1개를 잡는 데 그쳤고 보기는 7개를 쏟아냈다. "그린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는 그는 3퍼팅을 4차례나 범했다. 1,500만여원 차이로 랭킹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그의 중압감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 우승은커녕 컷 위기에 몰린 그는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우선 2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금순위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단 3명만이 이날 '톱10'에 들었을 만큼 상위랭커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신 상위권은 심리적인 부담이 다소 덜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각각 미국 PGA와 일본투어가 주무대인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와 모중경(34ㆍ현대카드), 그리고 랭킹 16위로 상금왕 경쟁과는 거리가 멀어진 박도규(35ㆍ빠제로) 등 3명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국에 오면 힘이 나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게 된다"는 위창수는 1년 만에 찾은 고국에서 국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모중경과 박도규도 1년 만의 정상 복귀를 정조준했다. 이어 프로 5년차 김상기(21)가 10번홀(파5) 더블보기에도 불구하고 4언더파 68타를 쳐 4위를 달렸고 무명의 강상혁과 남기협이 3언더파로 공동5위에 올랐다. 박노석을 추격 중인 상금랭킹 3위 최광수와 9위 신용진은 1언더파 공동15위로 무난하게 출발했으나 5위 최상호는 2오버파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강욱순은 15번홀(파5)에서 짧은 이글 퍼트를 놓치기도 했지만 2언더파 공동7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7위 김대섭은 15번홀에서 세컨드 샷 OB로 2타를 잃어 이븐파(공동30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대다수 선수들이 그린 읽기에 애를 먹은 가운데 위창수는 제주 특유의 마운틴 브레이크를 배워 톡톡히 덕을 봤다. 그는 이 골프장 캐디로부터 한라산 방향의 미세한 오르막 경사를 감안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입력시간 : 2005/10/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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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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