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의 러셀 리드(43ㆍ사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아시아 증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리드 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투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다"며 "앞으로 5~10년동안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2,100억달러에 달하는 캘퍼스 운용 자산 중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은 3%에 불과하다. 리드 CIO는 아시아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배경으로 "아시아 증시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의 중국과 인도 증시 급등은 시작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드 CIO는 또 "아시아 투자는 해당 국가의 경제적인 상황보다는 개별 기업에 대한 심사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개별 기업에 대한 전망 등을 보다 세심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캘퍼스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주주의 권익 보호에 대한 엄격한 방침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를 한정하는 보수적인 투자 관행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해 1월 CIO로 취임한 러셀 리드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이머징마켓과 상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 제고 노력에 따라 지난 해 캘퍼스는 4년래 최고치인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