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정욱 과기부장관 신년특별기고] 2000년도 국가과학기술

올해는 우리 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이 도약하는 해이다.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발사돼 정상가동에 들어간 「아리랑1호」 실용위성은 2만5,000분의 1 지도를 제작하고, 해양오염을 감시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보내올 예정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위성제작기술이 한 단계 높아진 결과이며 금년부터 위성발사장 건설에 착수해 2005년경에는 우리도 위성을 국내에서 자체발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또 올해부터는 뉴프론티어 사업이 본격화된다.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전략기술분야에서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의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 및 게놈기능분석을 통한 신유전자 개발에 이어 나노기능소자 개발, 국내자생생물 다양성연구, 폐기물의 자원화-재활용기술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우수연구센터 22개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것은 대학의 기초과학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대학의 우수연구자원과 지역산업을 연결하는 지역협력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와함께 그동안 정적인 연구학원 도시였던 대덕단지가 벤처기업은 물론 공장시설도 입주할 수 있는 동적인 산·학·연 협동단지로서 새로 태어난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국경이 없는 인터넷 디지털 경제 시대가 됐다. 지식으로 무장한 지구촌 시민으로서 한국의 과학기술자는 한국의 일등이 아니라 세계의 일등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특히 여성의 지적 참여는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세기 역시 과학기술이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과학기술이 계속 경제를 주도할 것이며 특히 환경·에너지·식량 등 지구적 문제군을 해결하는데 과학기술이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에너지 빈국인 우리 나라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용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원자력에너지를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1세기에 우리 나라는 과학기술 선진국이 된다. 이를 위해서 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과학기술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야 한다. 모두가 인터넷을 생활화하고, 외국의 문화와 언어에 친숙하고 체력에서도 강인해야 한다. 지식과 정보도 축적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로서의 가치를 부가해야 한다. 21세기는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이다. 무한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과학기술에서 앞서가는 길밖에 없다. 정부는 물론 기업이 연구개발투자에 과감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에 이바지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젊은 과학기술자들이 우리나라를 주도한다. ▲초우량 젖소 및 한우 복제 ▲AIDS 치료약 및 백신 개발 ▲은하계 형성에 관한 새로운 이론제시 ▲F램용 강유전체 소재 개발 ▲국산 신약 1호 항암제 개발 등 우리의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연구업적이 세계적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과학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리민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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