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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123420)가 올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고꾸라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전문가들은 비록 분기 기준 가장 좋은 실적이지만 시장의 눈높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00원(3.83%) 떨어진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을 발표한 전날에는 가격제한폭(14.95%)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2거래일 동안 무려 18.2%나 하락한 것이다.
선데이토즈의 이번 급락은 실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선데이토즈는 올 2·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0.4% 늘어난 406억원, 영업이익은 372.5%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선데이토즈가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맞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실망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선데이토즈가 2·4분기에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실적과 큰 차이가 없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선데이토즈의 2·4분기 매출액은 0.7%, 영업이익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약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더 잘 나왔다면 주가가 올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전 분기와 크게 차이가 없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 때도 주가와 실적이 큰 괴리를 보였다. 5월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발표 당일 주가는 10.19% 하락했다. 다음날도 6.87% 떨어졌으며 이후 한 달가량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3·4분기에 게임 '애니팡' 시리즈가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상승 재료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이 나왔을 때는 2·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었다"며 "지금은 라인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과거와 다른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