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제철 고로설비 구매 본계약

폴워스社와 500억원 규모 체결

박승하(왼쪽) 현대제철 사장과 마크 솔비 폴워스 사장이 17일 서울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일관제철소 고로 엔지니어링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 설비 본계약을 체결했다. 박승하 현대제철사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일관제철소 고로 엔지니어링 주관사로 선정된 폴워스(Paul Wurth)의 마크 솔비(Marc SOLVI) 사장과 500억원 규모의 고로 엔지니어링 및 핵심설비 공급계약에 최종 사인했다. 폴워스사는 앞으로 현대제철 고로의 엔지니어링을 주관하면서 고로 핵심설비인 노정장입장치(철광석ㆍ코크스 등 제철원료를 고로 안에 균등하게 넣어주는 설비)와 열풍로(고로에 불어넣을 공기를 섭씨 1,100~1,200도로 가열하는 설비)등을 제작, 공급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각종 부대설비와 코크스, 소결공장, 원료처리 설비 등에 대한 구매계약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후판ㆍ연속주조ㆍ제강ㆍ원료처리ㆍ코크스ㆍ소결설비 등 제철소 주요 설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선정, 올해말까지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워스사는 아르셀로미탈의 엔지니어링 자회사로, 1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제1의 고로설비 제작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네덜란드 코러스의 7고로와 브라질 CST의 1ㆍ2고로, 러시아 MMK 제철소, 프랑스 솔락 제철소, 중국 마안산 제철소 등 세계 각국의 고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독일 티센크루프스틸의 8고로와 브라질 TKS CSA사의 1ㆍ2고로, 러시아 타길 MK의 5고로를 건설중이다. 한편 현대제철의 고로 핵심설비 구매 입찰에는 폴워스 이외에도 영국 지멘스VAI와 중국 CISDI사(중경설계원)가 참여해 치열한 3파전을 벌였지만 지난 1월 폴워스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벌여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