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20 비즈니스 서밋 첫 성과물 나왔다

KB금융, 중국 공상은행과 전략적 제휴체결 예정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의 첫 성과물이 나왔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 중국 공상은행(ICBC)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은행(IB)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장젠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은 이날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담을 갖고 조만간 실무진간 협의체를 만들어 제휴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이번 제휴를 구체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금융사간 인적교류를 활발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KB 측에서는 신용카드와 자동화기기(ATM)망 공동사용과 크레디트라인 확대 등 자금시장 협조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B는 양사가 공동으로 IB업무를 수행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는 유명무실해진 기업종합자금관리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민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 은행에 개설한 계좌의 이체와 조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공상은행과 협약을 맺었다. 공상은행은 작년 말 현재 총자산이 11조7,850억위안(약 1,97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은행이다. 시가총액만 2,69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내 지점만 1만6,232개여서 중국 영업망이 부족한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전략적 제휴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민은행은 광저우와 하얼빈, 쑤저우 등 3곳에만 지점을 갖고 있다. 특히 어윤대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런민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를 받을 정도로 ‘중국통’이어서 중국 시장개척에 관심이 많다. 금융권의 고위관계자는 “KB가 G20 행사를 맞아 해외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 서밋이 글로벌 경영활동의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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