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경주, 한국 골프계 영향력 1위

윤세영 대한골프협회장, 최나연 등 선정…골프매거진 미디어 설문 결과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둔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올해 한국 골프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됐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국내 신문ㆍ방송 등 골프 담당 미디어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경주가 총점 162점을 받아 ‘2011년 한국 골프계를 움직인 10대 인물’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선수, 경기단체장과 골프용품 및 골프장 등 관련 산업계까지 한국 골프계 전반으로 범위를 두고 설문 대상자들의 1~5위 추천을 받아 이뤄졌다. 1위는 5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등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 합산에 따라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 지난 2008년에 이어 3년만에 1위에 복귀한 최경주는 지난 5월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대회’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명승부 끝에 우승했다. 200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3년4개월 만의 정상 복귀였다. 역전과 역전을 거듭한 끝에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연장 혈투를 펼쳤다. 무대는 그린을 연못이 둘러싸 까다롭기로 이름난 17번홀(파3)이었다. 첫 연장전에 나선 최경주는 티샷이 홀에서 12m 떨어진 곳에 멈춰섰고 톰스는 5.5m에 떨궜다. 불리해 보였던 최경주의 버디 퍼트는 홀컵 90cm에 붙은 반면 톰스는 내리막 경사를 타고 홀컵 1.1m를 지나갔다. 무난히 파가 예상된 톰스의 파 퍼트는 홀컵을 스쳐 지나갔고 최경주는 파 퍼트를 넣은 뒤 오른쪽 주먹을 번쩍 치켜들었다. 윤세영 대한골프협회(KGA) 회장이 국내외 아마추어 및 남녀 프로 골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누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째를 채운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올랐다. 이달 말로 8년여의 임기를 마치는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코리안투어의 양적,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소비세 면제, 골프장 중과세 완화 노력 등을 통해 골프장 이용료 인하를 주장한 우기정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은 5위에 자리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6위,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위원이자 클럽 나인브릿지와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의 김운용 대표가 7위에 포함됐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에 공헌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세계적 골프용품업체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으며 ‘컬러 볼’ 열풍을 일으키고 국내외 대회 후원을 통해 토종 골프 브랜드를 알리는 데 앞정선 문경안 볼빅 회장이 10위에 랭크됐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