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소비심리·가계대출 진정책 관심

이번주의 관심사는 해외변수에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공화당의 중간선거 압승, 국제연합(UN)의 대 이라크결의안 채택 등이 몰고 올 연쇄적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전망은 밝지 못한 편이다. 금리 인하나 선거 결과 등 이전 같으면 대형 호재로 작용했을 법한 재료들이 잇따라 나오는 데도 시장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전세계 경제에 불안심리가 깔려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제 관심은 '언제쯤 악재가 터지느냐'에 몰리고 있다. 중동지역에서의 총성이 언제 울리냐는 것이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는 지난주 연방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렸다. 인하폭이 0.25% 정도일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선 것은 미국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로 감세 정책과 부양의지를 밝혀온 부시대통령의 경제정책도 힘을 받게 됐다. 일부 기업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그런데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국제 금값과 원유가격이 춤추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제정세가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감의 전파지는 유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대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더욱 짙은 전운이 깔리고 있다. 세계경제는 당분간 '전쟁'에 가위눌림 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유럽국가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2.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미국ㆍ영국ㆍ일본도 마찬가지다. IMF와 OECD 등 경제기구들도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내려잡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올해 성장률을 기존전망 6.2%에서 5.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도 5.8%에서 5.4%로 수정했다. 세계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던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은 내수 위축과 가계 대출 부실 가능성 및 수출감소 우려 때문. 재정경제부가 13일 발표할 10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소비심리가 과연 어디까지 떨어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연달아 내놓을 가계대출 진정 대책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된다. 정치분야에서는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후보단일화와 민주당 탈당사태 확산이 관심의 대상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 여부도 한반도 정세의 현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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