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막강한 검증팀을 구성했다고 자랑하는데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막강하다는 것이 멀쩡한 사람 흠집을 내는 데 막강한 게 아니고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청문회를 하는 데 막강한 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헌재소장의 경우 ‘헌법정신이 얼마나 투철한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 ‘아니면 말고’식의 인사청문회가 안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하는 만큼 이번 헌재소장 인사청문회는 새로운 국회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이 이 후보자의 낙마를 목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특정한 목적을 갖고 하면 인사청문회 본래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치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자질과 도덕성 등 국민의 시각에서 적합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15일 인사청문특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에 대한 구체적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오는 21~22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23일 청문회 심사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정당의 정치쇄신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대표는 “정치쇄신특위를 당내에 만들어서 정당과 정치, 국회를 아우르는 당의 입장을 정하려고 인선 중에 있다”며 “정치쇄신은 꾸준히 진행될 것이고, 국회가 개회되면 입법까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