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 난방 안돼 너무 추워요"

강추위에 출근길 시민들 불만 쏟아져

‘이런 강추위에 난방을 안하다니 너무합니다’ ‘이 추운 날씨에 난방고장이 왠말’ ‘너무 추워서 열차를 갈아탔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뚝 떨어진 3일 오전 ‘서울 지하철에 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덜덜 떨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시도시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홈페이지에는 지난 2일부터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의 추위를 호소하고 이용객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매일 송내역에서 회기역까지 다닌다는 이진아씨는 “사흘째 아침에 타는 전철에 난방이 되지 않아 참다참다 못해 글을 올린다”며 “너무 추워서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침 8시께 병점행 전철로 출근하는 이명희씨는 “오늘 같이 추운날 아무런 난방도 해주지 않으면 어쩌라는거냐”며 “전철 타고 있다가 너무 추워서 다른 열차로 갈아 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이날 지하철 2호선에서는 일부 전동차의 난방장치가 고장나 상당수 이용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15분께 신도림역에서 전철을 탔다는 안정아씨는 “조금 가면 난방이 나오겠지 기대했지만 난방고장이라는 기관사의 안내멘트에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2호선을 타게 된 조영민 씨도 “선릉에서 을지로입구까지 오는데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며 “추운건 둘째치고 운행전 사전점검이 없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은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지하철 전동차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자 각 지하철운행회사가 난방 온도를 평소보다 낮게 유지하거나 아예 난방기를 꺼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서울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전 이른 시간에 출발하는 열차는 운행 이후 1~2시간이 지나야 난방이 제대로 작동한다”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에는 전동차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메트로 고객센터에 접수된 시정요구 사항은 모두 1만9,857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열차 냉ㆍ난방 적정가동 요구가 7,724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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