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에 해당하는 BB+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5대그룹에 대한 회사채발행 제한으로 5대그룹 이외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일 현재 회사채 발행액이 5조854억원에 달했는데 이중 정크본드인 BB+ 이하 신용등급 회사채 금액이 1조6,790억원으로 3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체제로 인해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했던 지난해 거의 전무한 것과 대조된다.
정크본드 채권의 발행이 급증한 것은 금리하락과 함께 경기회복 조짐으로 기업들의 부도위험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투신권들이 우량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객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정크본드채권 매입을 확대한 것도 한 요인이다.
기업별로 보면 신용등급이 BB+인 한화가 2,500억원, 효성 1,500억원, 두산 1,450억원, 한화종합화학 910억원, BB인 하이트맥주가 901억원의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이와함께 올들어 9일현재 발행된 5대그룹 회사채 규모는 전체 발행액 5조854억원중 23.1%인 1조1,76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 55조9,530억원중 5대그룹이 39조4,656억원으로 70.5%에 달했던 것에 비해 무려 47.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크본드 채권의 발행이 활기를 띠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자금난이 급속도록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