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 선물값 올라 백화점 울상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어 대목 망칠까 걱정올 설 선물가격이 작년 설 때보다 최고 30% 오르면서 백화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비부진으로 가뜩이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선물 값까지 올라 설 장사도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한 백화점이 최근 출시된 설 설문세트의 가격을 파악한 결과 품목에 따라 1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품 중 갈비와 정육세트 가격은 작년 설에 비해 30% 이상, 수산물 중 옥돔과 굴비 가격은 5~10%, 농산물 중 과일과 건과류 가격은 10% 가량 각각 상승했다. = =특히 갈비ㆍ정육세트는 한우사육두수가 작년 9월에 비해 30% 이상 감소하면서 설 선물세트 중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작년 설보다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추석 때에 비해서는 약 5% 상승에 불과하다"며 "이정도 인상폭이라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 동안 백화점에서 설 선물을 구입하던 고객들이 올해는 할인점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가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 소비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어 백화점에서 선물을 구입한다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백화점업계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 설 선물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세일이 끝나는 20일경부터 대대적인 설 선물 판매 행사에 들어가는 등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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