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칩을 생산하는 멜파스의 주가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자 터치폰 관련 다른 부품주들도 덩달아 상승, '터치폰 테마'가 형성되고 있다. 터치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멜파스는 공모가(4만3,200원)보다 소폭 오른 4만5,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인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19.7% 오른 셈이다. 터치폰 시장이 커지면서 멜파스의 터치패널 칩의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터치패널업체 이엘케이도 전일보다 10.77% 오른 2만1,600원에 마감했고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시노펙스의 주가도 3.98% 상승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멜파스는 정전용량(전류인식)방식 터치패널 칩을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터치폰에는 주로 저항막(압력인식)방식이 사용됐지만 내년에는 터치폰의 70% 이상에 정전용량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돼 멜파스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에 정전용량방식 칩을 생산하는 곳은 4개에 불과하다"며 "멜파스가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주요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드로이드'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모토로라 휴대폰에 터치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이엘케이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은 시노펙스에 대해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다"며 "내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도 6.0배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