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매수 8일째 증시 '버팀목' 역할

어제 기관 4,700억 비차익 순매수


31일 코스피지수 1,600선 탈환의 발판은 단연 프로그램 순매수세였다. 이날은 특히 연기금 중심의 기관이 무려 4,700억원이 넘는 비차익거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 초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지수가 힘없이 꺾이던 것과는 정반대로 최근엔 프로그램 매수세가 8일째 이어지며 그나마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순매도 1,271억원이었지만 비차익거래가 순매수 4,726억원으로 차익거래를 압도적으로 누르며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3,45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의 대규모 순매수 주인공으로 연기금을 꼽고 있다. 기관이 4,0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이 3,892억원으로 투신(139억원)을 압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계속됐지만 그 규모가 216억원으로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대규모 연기금 집행이 지수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매수차익잔액이 6조원에 이르러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옵션 만기를 전후해 매물로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전 고점이 6조7,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언제든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베이시스가 양호한 상황이라 추가 매수가 기대되긴 하지만 매수차익잔액의 여력이 이젠 크지 않아 프로그램에 따른 상승 탄력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며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향후 매수세 지속이 얼마나 계속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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