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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간 시세] '바닥론' 확산… 강남 재건축 소폭 상승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이른바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일부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거래되고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기존 아파트 역시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추격매수세가 붙지는 않아 당분간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10월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2%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도 각각 0.02%, 0.01%씩 내렸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0.13) ▦구로(-0.12%) ▦도봉(-0.05%) ▦금천(-0.05%) ▦노원(-0.04) ▦서초(-0.04%)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영등포에서는 10월 들어 급매물이 늘어나며 낙폭이 커졌다.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125~132㎡형 중대형을 중심으로 4,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대교ㆍ장미 등도 대형 물건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구로구 역시 거래가 부진한 중대형 아파트가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림동 동아1차가 175㎡형 이상 물건을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개봉동 현대1단지 역시 주택형 별로 1,000만원 가량 낮아졌다. 도봉구도 일부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집값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도봉 동아에코빌, 래미안도봉 등이 전용 59㎡형 이하 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06%) ▦평촌(-0.05%) ▦산본(-0.02%) 등의 순서로 집값이 하락했으며 분당과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34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지만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일산은 식사지구에 이어 덕이지구 등에서도 추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성남(-0.25%) ▦과천(-0.10%) ▦하남(-0.07%) ▦동두천(-0.06%) ▦안산(-0.04%) 등이 하락했다. 성남은 거래 부진 속에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낮아졌다. 신흥동 주공아파트가 주택형 별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기습 한파와 더불어 전세시장은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양천구 등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타 지역은 점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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