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북해 지역 원유 생산에 일부 차질이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고 미국의 날씨가곧 추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5 센트 오른 45.68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 같은뉴욕 유가는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3주일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3 센트상승한 43.15 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의 상승은 ▲북해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과 OPEC의 생산 감축, 이라크 사태 등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반면, ▲미국 북동부 지역의 추위 엄습 등으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현재 OPEC국들은 카르텔 쿼터량보다 100만 배럴 정도 더 생산하고 있다"면서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OPEC가 석유 감산을 단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CBS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