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프리워크아웃을 두 가지의 축으로 해 시행하고 있다.
먼저 '신용대출 장기 분할상환 전환' 프로그램. 1개월 미만 단기연체가 반복되는 저신용자나 잠재적 연체 가능자가 대상이다. 상환이 임박한 대출을 길게는 10년까지 장기 분할상환하도록 전환하는 내용인데 대출자들은 평균 700만~1,000만원가량의 소액대출을 10년간 분할상환하기 때문에 연체율도 3%대로 확연히 떨어졌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개월 이상 연체를 하지 않고 분할상환을 하면 금리도 3개월 단위로 깎기 때문에 고객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1만1,000여명의 고객이 진 빚 1,100억원가량이 장기 분할상환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체고객에 대해서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구조는 '장기 분할상환 전환'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연체고객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0년간 장기 분할하도록 해 일시상환의 부담을 더는 식이다. 대출금리는 장기 분할상환 전환상품보다는 다소 높지만 이 역시 3개월 단위로 해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개월간 연체 없이 상환을 하면 0.2%포인트씩 금리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7~8년 전부터 시행된 제도로서 5월 말 현재 4만9,244건, 3,229억원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