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대로만 올라라" 추가 상승 기대감

과매도 탈출, 오랜만의 급등장에 객장 밝아져<br>"외국인 매도세 지속 …바닥 확인 과정 필요"


"이대로만 올라라" 추가 상승 기대감 과매도 탈출, 오랜만의 급등장에 객장 밝아져"외국인 매도세 지속 …바닥 확인 과정 필요"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이대로만 올라라."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아직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번 급등세로 비관이 비관을 부르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시장을 지배했던 인플레이션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도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추세적 상승세를 낙관하기 어려운데다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팔자세' 속 매도강도 완화=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급락의 주범인 글로벌 긴축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을 탈피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6일 장 시작부터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오후장 들어 매도로 전환하면서 8일째 팔자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순매도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 8일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급격한 매수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매도공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ㆍ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데다 헤지펀드 등 빠질 물량들은 다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을 전후로 외국인 매도 공세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여전히 외국인 매수를 유도할 모멘텀이 없다는 것. 이번주(8~14일) 한국 관련 펀드에서 총 44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유출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국 BNP파리바 한국대표는 "장기적인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2ㆍ4분기 실적 및 8월 미 금리 결정이 관건=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추세전환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해외증시와 미국 금리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불안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8월 이후 추가적인 인상에 대한 코멘트에 따라 증시흐름이 바뀌는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경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초 미 FOMC 회의 결과와 함께 중국의 긴축 움직임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7월 중순부터 발표되는 2ㆍ4분기 실적도 반등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주상철 대한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2ㆍ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지만 고유가와 환율 여파로 예상보다 실적감소폭이 커질 경우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그러나 "극단적인 긴축 우려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1,200선에서의 저점매수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6/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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