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따뜻한 감성 뮤지컬 '굿모닝 러브타운'

내달 24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서

사진제공=쇼팩

사진제공=쇼팩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은 대극장 무대와 달리 배우와 좀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150~200석 안팎의 좁은 무대지만 작품을 즐기는 재미는 대작 못지 않은 경우가 많다. 최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막을 올린 ‘굿모닝 러브타운(사진)’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뮤지컬이다. 오 헨리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탄탄한 드라마의 힘이 작품 곳곳에서 느껴질 만큼 구성이 돋보인다. 배경은 20세기 초반 미국 뉴욕. 가난하지만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는 부부 짐과 델라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대공황의 여파로 기업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속출하는 등 경제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델라는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새날의 희망을 꿈꾼다. 한편 부랑자 소피는 거리에서 얼어 죽지 않으려고 감옥에 가려고 노력한다. 상점 물건을 훔치는 등 나쁜 짓을 일삼지만 주변 사람들의 ‘배려’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100년 전 미국 사회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 연습 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노래와 연기 등 모든 측면에서 앙상블을 이뤄낸다. 정지환ㆍ문진아ㆍ박진표 등 성악가 출신의 배우들이 탁월한 성량으로 소극장 무대를 가득 채운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그랜드 피아노와 20여 종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으로 참신하고 풋풋한 연기를 펼친 점도 눈길을 끈다. 내달 24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진행된다. 기획사는 공연을 기념해 11곡의 뮤지컬 노래가 담긴 음반을 출시했다. 디지털 음원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CD는 공연장 현장에서 판매된다. (02)76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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