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들의 정면충돌시 안전성은 향상됐으나 화물차의 안전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인 기아 로체, GM대우 토스카, 르노삼성 SM7, 현대 그랜저와 소형 화물차인 기아 봉고Ⅲ, 현대 포터Ⅱ 등 6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정면충돌 안전성(운전석)은 승용차 중 로체ㆍ토스카ㆍSM7이 최고인 별 5개를 받았고 그랜저는 별 4개를 받았다. 화물차의 경우 포터Ⅱ가 별 4개, 봉고Ⅲ는 별 3개로 승용차에 비해 정면충돌시 안전성이 떨어졌다.
측면충돌 안전성은 승용차 4개 차종 모두 별 5개로 평가됐고 머리지지대 안전성도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제동 안전성은 토스카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각각 43.4m, 47.2m로 가장 짧았고 나머지 차종도 평균 45m로 기준제동거리 70m 이내에 들었다.
화물차의 주행전복 가능성은 포터Ⅱ가 별 3개(29.2%), 봉고Ⅲ는 별 2개(35.6%)에 그쳐 승용차에 비해 전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충돌 후 문을 여는 데 소요되는 힘을 측정한 결과 포터Ⅱ와 봉고Ⅲ 모두 좌측 및 우측 문이 열리지 않아 충돌시 탑승자를 구출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처음 평가한 보행자 안전성(머리)은 토스카ㆍSM7ㆍ그랜저가 별 3개를 받았고 로체는 별 2개를 받아 전반적으로 보행자 보호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행자 안전성은 보행자가 차량과 부딪혔을 때 보행자의 상해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건교부는 내년에는 보행자 다리 안전성, 좌석 안전성 등을 추가로 평가하고 평가 대상 차종에 외국산 자동차도 포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