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솔CSN 가전시장 진출

中업체와 제휴 '한솔' 브랜드 제품 출시한솔그룹 계열 한솔CSN이 국내 가전시장에 진출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 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을 운영하고 있는 한솔CSN은 중국 가전업체와 제휴,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가전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제품에 비해 30~40% 저렴한 중국 가전사의 제품을 '한솔' 브랜드로 출시, 삼성ㆍLG 등 국산 가전제품과 본격 경쟁을 벌일 경우 내수 가전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9인치 완전평면TV의 경우 국산제품이 현재 60만~70만원 대에 팔리고 있는데 반해 중국산은 40만원 대에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백화점의 가전 바이어는 "품질이 별반 차이 나지 않는 범용 제품은 소비자들의 최우선 결정기준이 가격"이라며 "이 같은 현저한 가격차는 가전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솔 측은 중국 3대 가전업체의 하나인 T사와 이미 협상을 마치고 현재 출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우선 완전평면 컬러TV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며 DVD플레이어, 홈시어터 시스템 등 영상가전과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백색가전 제품까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솔 측이 우선 인터넷 쇼핑 몰, TV홈쇼핑 등 무점포 유통에 제품을 내놓고 장차 백화점, 양판점, 할인점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은 또 현재 전자제품 수리 체인업체들과 국내 애프터서비스(A/S) 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CSN은 이미 지난 9월 미 국방부 산하 미군복지기구(AAFES)에 컬러TV, DVD 플레이어 등 제휴선인 중국업체의 제품을 50만 달러 규모로 납품했다. 현재 250만 달러 규모의 추가 납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해외주둔 미군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선정, 관리하는 AAFES의 경우 업체선정과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솔 측은 이 업체의 조달을 대행하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확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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