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이라크에 대한 UN의 경제제재를 완전 철폐하는 것보다 이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을 순방중인 파월 장관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이라크 경제 및 석유수출 제재를 철회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이라크 경제제재 유예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이라크 경제제재 철회를 반대하는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을 설득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그 동안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을 치유하려는 외교적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라크 새 정부 수립 과정에서 UN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UN 결의안을 수정,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배포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