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北, 추가도발 안된다" 中 "긴장 고조 바람직 안해"

[軍 연평도 사격 훈련] 각국 반응

20일 오후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되자 중국ㆍ일본 등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북측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군의 훈련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을 통해 한국의 실탄 사격훈련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반도 긴장은 남한이 20일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한반도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한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와 협상 테이블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는 왕민 유엔 상주 부대표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한반도 정세에 유독 민감한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정보수집을 각료들에게 지시, 각 부처별로 한국군 훈련 상황과 북한의 동향, 주변국의 반응 등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있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정부는 통상적인 군사훈련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실시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구실로 도발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들도 훈련 개시와 종료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으며 산케이신문은 "남북 군사적 긴장과 대립이 전쟁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의 일상적인 연평도 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북측을 압박하고 있다. 미 CNN방송은 남북한 간 긴장이 지난달 북측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인 4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고조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사격훈련 개시에 앞서 "연평도 사격훈련은 한국 측의 자위권에 충분히 부합하는 것이며 북측이 위협하는 대응을 할 만한 어떠한 구실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수전 라이스 미국 유엔 대사의 말을 전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