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데렐라 띄우자”

코오롱이 소속 선수인 안시현의 LPGA투어 우승을 계기로 골프 마케팅에 더욱 힘을 기울일 태세다. 그 동안 한국오픈 개최와 선수 지원 등으로 꾸준히 골프 마케팅을 펼쳐 왔던 코오롱은 지난 2일 안시현이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3일자 전국 각 신문 및 방송에 자사 브랜드인 `엘로드`가 노출되면서 어떤 때보다 효과가 큰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고무된 코오롱 측은 전사 차원에서 장단기 골프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일단 단기 마케팅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안시현 선수가 입고 썼던 의류와 클럽의 기념 판매. 안시현은 옷과 모자는 물론 클럽도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 모두 `엘로드`로 무장하고 나인브릿지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코오롱은 대회 직후 안 선수가 착용했던 옷과 모자의 판매 문의가 빗발치자 아이템 당 수천 장씩 추가 발주를 한 상태이며 제품이 나오면 우승 기념 할인 판매를 펼칠 계획이다. 또 클럽의 경우는 안시현 선수가 사인을 한 샤프트를 특별 제작해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팬 사인회와 고객 사은 클리닉 등도 모색 중이지만 안 선수가 오는 13일부터 미국 앨라바마주에서 펼쳐지는 모빌 토너먼트에 출전해야 하며 이후 미국 투어 데뷔를 위해 동계훈련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안 선수를 스타로 육성, 코오롱의 마케팅에 연결시키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된 만큼 `시현 팀`을 구성해 적극 지원할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안 선수가 스타 기질이 있는 만큼 골프 이외에도 마케팅에 연결시켜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자사 제품의 CF모델로 활용하거나 기업 이미지 광고 모델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오롱과 안시현 선수는 올 초 3년 계약을 체결해 2005년까지 소속 관계를 유지하게 되며 안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2005년까지 미국 무대 시드를 보장 받은 상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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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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