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의 ‘네스팟’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무선랜 서비스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선랜이란 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 주변에서 노트북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해 선(線) 없이도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02년 첫 출시된 네스팟은 현재 40만8,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무선랜 시장의 90% 이상인데다 세계적으로도 단일 기업 가입자로는 최대규모다.
네스팟이 이처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600여만명으로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의 높은 인지도와 1만2,000여곳에 이르는 핫스팟(무선랜 접속가능 지역)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네스팟의 이 같은 인지도에 힘입어 자회사인 KTF의 무선인터넷을 결합한 ‘네스팟 스윙’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스팟 스윙은 하나의 단말기로 AP주변에서는 무선랜 서비스를 사용하고, 이지역을 벗어나면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것. 회사측은 연말까지 네스팟 스윙 가입자가 9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최근 ‘네스팟’의 서비스 품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기존보다 5배 정도 빠른 54Mbps급 무선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무선 구간의 실제 속도는 20~25Mbps까지 가능해 집에서 쓰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못지않은 고품질 무선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무선랜을 통해서도 고화질 영상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2,900개 훼미리마트와 700여개 롯데리아 등에도 네스팟존을 설치해 무선랜 이용장소를 전국 1만6,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무선랜 서비스는 어디서나 끊김없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의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오는 2006년 서비스예정인 휴대인터넷과 결합하면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