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김밥ㆍ도시락 등의 위생불량비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빵ㆍ건과ㆍ캔디류 등 위생불량비율이 높거나 소비가 많은 특별관리대상 식품 20종, 3만415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전체의 1.6%인 506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김밥ㆍ도시락은 검사대상 2,022건 중 4.3%(88건)가 위생불량으로 판정돼 부적합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삼진액등 인삼제품은 3.9%(383건중 15건), 건강보조식품은 3.8%(207건중 8건), 벌꿀은 2.9%(337건중 10건), 특수영양식품은 2.7%(719건중 20건)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01년 검사 당시의 위생불량비율(김밥ㆍ도시락 4.8%, 건강보조식품 3.5%, 건과류 3.4%, 벌꿀 3% 등)과 비슷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검사 결과 우유ㆍ발효유의 위생불량비율은 0.3%(625건중 2건), 과실채소류 음료는 0.3%(834건중 3건), 돼지고기 삼겹살 등 식육제품은 0.4%(2,276건중 10건), 어육제품은 0.5%(1,182건중 7건)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김밥 등 도시락의 부적합 내용을 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ㆍ대장균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적합비율이 높은 식품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