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골조 아파트 분양가] 철근 콘크리트와 큰 차 없다

최근 분양되고 있는 철골조아파트 분양가를 보면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철근콘크리트(RC)조 아파트에 비해 훨씬 비싸다. 입지여건이 비슷하면서도 평당 분양가가 적게는 100~200만원, 높게는 3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최근 삼성중공업건설부문이 서울 신정동에서 공급한 철골조 주상복합 「쉐르빌」의 평당 분양가는 850만~900만원선. 반면 올해 이 일대에 공급된 일반 아파트는 평당 550만~600만원 수준. 그러면 과연 철골조아파트의 건축비는 흔히 생각하듯 RC조 아파트보다 비싼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사실 2~3년전만 해도 철골조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비싼 자재가격 때문에 같은 규모의 RC조 아파트보다 10% 정도 비쌌다. 하지만 최근 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업체수의 증가로 철골조나 철근콘크리트조의 골조공사가격에는 차이가 없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철골조주택 보급을 위한 모임인 스틸하우스클럽 관계자는 『자재 원가는 철골조가 RC조보다 약간 비싸지만 공기가 짧고 인건비 등이 싸기 때문에 전체 공사비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S사 관계자도 『기업비밀이라 정확한 원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철골조로 짓는다고 해서 건축비가 크게 더 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분양가가 더 비싼 것은 마감재 때문. 즉 마감재를 쓰는데다 냉·난방 등 공조(空調)시스템 등을 갖추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파트내에 들어서는 헬스클럽·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분양가에 포함되는 것도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이유다. 건설산업연구원의 최민수(崔敏壽)박사는 『철골조와 RC조 아파트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곤란하다』며 『철골조는 벽지 등 눈에 보이는 마감재 외에도 일반아파트가 제공하지 못하는 내부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분양가가 비싸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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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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